따뜻한 햇살과 꽃내음이 가득한 봄, 가볍게 나들이 삼아 떠나기 좋은 활동 중 하나가 바로 ‘등산’입니다. 서울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등산 코스들이 다양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봄철에 더욱 빛나는 서울 근교의 추천 등산 코스들을 소개합니다. 도심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초보자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코스 위주로 안내해 드립니다.
서울 근교에서 접근성 좋은 산
서울 근교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산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북한산, 관악산, 청계산 등이 있습니다. 이들 산은 서울과 인접한 도심형 명산으로, 출퇴근 시간 외에는 비교적 여유롭게 산행이 가능합니다. 북한산은 강북구와 고양시, 의정부시를 끼고 있으며, 다양한 코스가 있어 등산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습니다. 특히 봄에는 진달래와 개나리가 산 전역을 수놓아 장관을 이룹니다. 불광역이나 구파발역에서 도보로 입산 가능해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관악산은 서울대 근처에 위치하여 평일에는 학생들과 직장인이 자주 찾는 산입니다. 정상인 연주대까지 오르는 길은 다소 가파르지만, 그만큼 서울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매력적인 뷰를 자랑합니다. 봄철에는 관악산의 계곡들이 녹아 흐르는 물소리와 싱그러운 숲 내음이 매력적입니다. 청계산은 경기 성남과 과천, 서울 서초구를 잇는 산으로, ‘청계산 입구역’에서 바로 진입이 가능합니다. 전체적으로 경사가 완만하고, 정비된 길이 많아 처음 산을 오르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봄에는 다양한 야생화와 연둣빛 잎들이 자연의 생동감을 그대로 전달해 줍니다.
봄에 걷기 좋은 힐링 코스
등산은 꼭 정상까지 오르기만 하는 활동이 아닙니다. 걷기 좋은 둘레길이나 완만한 오름길도 충분히 힐링이 되는 코스가 될 수 있습니다. 서울 근교에는 이런 ‘걷기 좋은 산책형 등산로’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봄철 여유로운 산행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인왕산 둘레길은 경복궁 뒤편 서촌 지역에서 시작해 인왕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코스로, 역사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산책길입니다. 초보자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고, 도심 속 풍경과 옛 성곽길이 어우러져 특별한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봄에는 벚꽃과 철쭉이 아름답게 피어 도보여행의 정취를 더합니다. 불암산 둘레길은 노원구와 중랑구 경계에 위치한 불암산에 조성된 산책길로, 약 8km의 순환형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이 평탄한 길이기 때문에 노년층이나 어린이와 함께 산책하기에도 적합합니다. 곳곳에 전망대와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여유롭게 걷기 좋습니다. 또한 아차산 생태공원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아차산 둘레길 역시 봄철 가족 나들이 코스로 인기가 높습니다. 한강과 서울 시내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포인트들이 많고, 맑은 날엔 남산타워까지 보일 정도로 시야가 탁 트입니다. 산 전체가 나지막하고 부드러운 능선으로 이뤄져 있어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초보자도 오르기 좋은 산 추천
등산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이라면, 너무 험한 산보다는 완만하고 안전한 코스를 먼저 경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 근교에는 초보자에게 딱 맞는 산들이 많습니다. 응봉산은 성동구 응봉동에 위치한 작은 산으로, 해발 80m 정도의 낮은 높이를 자랑하지만 정상에서 보는 한강 전망은 매우 뛰어납니다. 특히 봄에는 응봉산 철쭉축제가 열려 온 산이 분홍빛으로 물들며 사진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산 전체가 공원 형태로 잘 정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산책에 적합합니다. 매봉산은 도봉구와 의정부 경계에 있는 산으로, 짧은 등산로와 경사진 계단이 특징입니다. 초보자가 오르기에 크게 부담 없으며, 정상까지 1시간 이내로 도착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중랑천과 연결된 산책로도 있어 하산 후에도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삼성산은 관악산과 연결되어 있지만, 낮은 봉우리 위주로 등산로가 구성되어 있어 초보자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특히 석수역이나 안양예술공원 쪽에서 진입하면 부담이 적은 경사로 시작되어 산행의 진입 장벽을 낮춰 줍니다. 봄에는 산길 곳곳에서 새싹이 피어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용마산, 용왕산 등은 난이도가 낮고 인근에 휴게시설도 잘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명소입니다.
봄철은 등산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서울 근교에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접근성, 다양한 난이도의 코스를 모두 갖춘 산들이 풍부하게 존재합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리프레시하고 싶은 분들께, 이번 주말 서울 근교의 산을 한 번 올라보시길 추천합니다. 지금이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놓치지 마세요!